임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 인사말을 통해 "금융위원장으로서 내게 주어진 소명은 '금융개혁'"이라며 "금융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부처 뿐만 아니라 학계, 금융업권, 금융이용자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어 "창의적이면서도 책임감 있는 자금중개가 가능하도록 보수적인 관행을 개선하고 인력·조직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튼튼한 내부통제시스템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의 물길을 이끌어내고 더 넓은 바다로 나가게 하는 것이 금융개혁회의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우리 금융이 비금융과 융합하고 금융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 주시고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개혁회의에 의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는 제1차 금융개혁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에 IT를 기반으로 비금융권과의 융합과 해외진출 등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여러가지 금융개혁 필요성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점에서 각계 민간전문가들이 모인 금융개혁회의를 구성한 것은 의미있다고 본다"고 소감을 표했다.

 

민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위원장이 지난주 발표한 금융개혁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논의가 진행됐다"며 "위원들은 금융개혁 방향이 당면한 우리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잘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제시된 금융개혁방향 이외에도 당장 필요한 중장기 발전을 위해 요구되는 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들들어 외환, 연금, 세재는 타 부처와의 협업관계를 통해 외연을 넓히고 자본시장의 인프라를 개편, 또는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등 중장기 발전을 위해 청사진도 함께 거론할 예정"이어 말했다.

 

민 의장은 "개혁을 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느 순서, 어떤 속도로 할지도 중요해 단기과제, 중기과제 등으로 여러가지 과제들을 우선 구분해 주요한 것들은 7~8월까지 끝내고 시급한 것은 4월내 결론낼수 있도록 할것"이라며 "다음 회의는 4월 중순 전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