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밀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밀 생산단지를 늘리고 국산 밀의 품질을 높이는 데 238억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밀 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밀 전문 생산단지를 현재 51곳(7000㏊)에서 연내 55곳(1만㏊)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들 생산단지에 밀 건조·저장시설과 농기계 등 장비가 공급되도록 사업 내용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 국산 밀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50㏊ 미만의 소규모 생산단지에서는 1개 품종만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파종용 밀 보급종 종자를 50%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년에 국산 밀의 정부 비축량을 지난해 8401t(톤)보다 약 67% 많은 1만 4000t으로 잡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비축용 밀을 매입하는 시기(7월 하순∼8월 하순)가 장마철과 겹쳐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점을 고려, 품질검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축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나아가 밀 생산자, 소비처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밀 생산단지가 가공업체와 재배 계약을 맺을 경우, 6000t까지 재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고, 국산 밀 가공업체에는 제분·유통비를 밀 1t당 40만원씩 제공한다.

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이모작 작부체계 개발, 고품질 품종 개발, 재배관리기술 연구 등의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2년 밀 산업 육성 예산은 지난해(169억원)보다 41% 늘어난, 238억원을 책정했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밀 산업 육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 국산 밀의 생산·소비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