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지속한 지난해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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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사진=미디어펜 DB |
지난해 삼성전자는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작성했다.
4분기 매출은 76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95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에 48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4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EUV 기반 15나노 D램, V6 낸드 등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진행됐다. EUV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메모리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과 QD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투자했다.
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가 원화 대비 전반적 약세를 나타내면서 세트 사업 중심으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큰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 보면 반도체는 4분기에 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매출 9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IM 부문은 4분기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IM 부문과 CE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나, 1~3분기 실적과의 일관성을 위해 4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서 기존 IM·CE 부문을 유지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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