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전자가 올해에도 프리미엄 가전 판매에 집중해 실적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부는 완성차 시장 회복세에 대응하며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 있어서는 특정 고객군의 수요에 대응해 매출 신장·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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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LG전자 총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러스트=연합뉴스 |
27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8조3644억원, 1조3337억원 이다. 연간 매출은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4조9047억원, 영업이익은 1조4220억원이었다. 지난해 총 매출은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으로 올해는 실적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 또 자원 투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TV 시장은 수요 감소·판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레드·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한 올레드 TV를 비롯,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장 담당 VS사업본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공급망 관리·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내 흑자 전환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 대비 흑자 전환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의한 완성차 생산 감소·반도체 관련 구매 비용 상승·수급 불안에 따른 운용 비용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둔화된 완성차 생산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특정 부품 단위 불확실성이 내포돼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에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고성능 노트북·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제품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IT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다 강화한다. 이에 따라 리테일·기업·교육 등 주요 특정 고객군별 수요에 맞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2022년 매출액은 2021년 대비 5.3% 증가한 64조원으로, H&A·VS사업본부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HE사업본부는 2021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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