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네거티브 전문 정당 민주당,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이 후보가 뜬금없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해 국민들의 실소를 자아냈다”고 질타했다.
권 본부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는 그동안 상대 후보에 대해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터져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네거티브 중단을 외쳐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때 욕설 파일이 최초로 공개되자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는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네거티브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대선 경선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요청하자 ‘왜 안 되냐, 과도한 네거티브 규정이 네거티브’라는 이상한 논리를 들어 (네거티브 중단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월 26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치혁신' 기자회견을 열고 3040대 장관 등용과 네거티브 중단 등 소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이번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 대장동 이슈, 형수 욕설, 아들의 도박과 성매매 이슈, 두산건설 특혜의혹까지 치명적 의혹이 제기되자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특유의 얕은 수를 들고 나왔다”고 꼬집었다.
권 본부장은 “최근 성남FC후원금 의혹 재수사를 건의한 검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관련) 의혹이 커지니 친정부 검찰총장까지 나서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며 “이 후보 입장에서는 철저한 검증이 두려웠을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90분도 지나지 않아 여당의 김용민·강득구 의원 등의 네거티브가 재개됐다”며 “무엇보다 이 후보 본인도 2시간을 못 참고 ‘리더가 술이나 마시고 게을러서 환관내시들과 장막을 치고’라며 천박한 막말 공세를 벌였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존경하는 박근혜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지 알더라’고 (이 후보가) 말했던 것처럼, 조만간 ‘네거티브 중단하자고 했더니 진짜 중단하는 줄 알더라’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이 후보가 진정 정치개혁 의지가 있다면 대장동 특검을 받아들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부터 건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