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 규모가 지난 2020년 기준 6405억원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지난해 3∼12월 사이 국내 해양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0년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해양바이오 기업의 매출 규모는 6405억원으로, 지난 2019년의 6153억원에 비해 4%가량 증가했다.

또 매출액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의약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제약 기업이 해양바이오 소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의약 분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의약 분야 사업체 수는 2019년 84곳에서 2020년 106곳으로 증가했고, 매출액도 2019년 556억원에서 2020년 1135억원으로 104% 급증했다.

종사자 수는 2019년보다 2.5% 늘어난 4429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평균 매출액도 15억 7300만원으로, 2019년의 15억 2600만원 대비 소폭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기업 49.4%가 있고 이어 충청권(15.4%), 경남권(15.1%), 전라권(10.4%) 등의 순이었다.

매년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할 지방자치단체의 기업 투자유치 정책, 지역상생형 발전 방안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체 바이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며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권역별 해양바이오 거점 조성을 확대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