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혜지 인턴기자]25일 방송될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3호선 구걸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한다.

▲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자식 넷을 두고 지난 5년간 지하철 3호선에서 구걸을 해왔다는 이순복(가명, 74세) 할머니를 만나 사연을 들어본다.

이순복 할머니는 이미 승객들 사이에서 “3호선 깡패 할머니”로 불린다. 보통의 구걸자와는 달리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안에서 자신의 구걸에 방해가 되면 아무나 밀치고 싸우는 통에 지하철 보안관들 사이에서까지 요주의 인물로 통한다.

작년 한 해 동안 구걸행위로 벌금을 낸 횟수만 279번, 3호선에서 들어오는 민원의 50% 이상이 할머니에 대한 내용이다.

할머니의 구걸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온종일 계속되고 끼니조차 지하철 승강장에 앉아 대충 때우기 일쑤다. 할머니는 아무리 못해도 하루에 최소 30~40만 원을 벌어 갈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악착같이 번 돈으로 좋은 옷을 사는 것도, 좋은 밥을 먹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에게 할머니는 “세상에 어느 누가 빌어먹고 사는 것을 좋아하겠느냐”며 “자신에게도 장성한 네 명의 아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마지막 소원이 있어 오늘도 지하철 구걸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장성한 네 명의 아들을 두고도 지하철 구걸을 멈출 수 없는 구걸 할머니의 사연이 대체 무엇인지 할머니의 숨겨온 이야기를 집중 취재했다.

한편 MBC　‘리얼스토리 눈’ 243회 ‘3호선 구걸 할머니, 자식 넷 두고 왜?’편은 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