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현 정부 들어 지역 간 아파트값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 지역과 한강 이북 지역 간 아파트값은 4년 새 2배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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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사진=미디어펜 |
3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한강 이남(11개 구)과 한강 이북(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7억3347만원, 4억5864만원으로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2억7483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한강 이남과 이북의 평균 아파트값이 각각 14억9928만원, 9억9819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5억109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약 5년 만에 격차가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서도 한강 이남 지역과 한강 이북 지역간 아파트값 격차는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 훼밀리타운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8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1월 19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8500만원(127.6%)이 뛰었다.
또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래미안 허브리츠 전용 84㎡는 2017년 5월 6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올해 1월 14억원에 거래되면서 7억8000만원(125.8%)이 올랐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도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17년 5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4억9022만원, 3억5098만원으로 차이가 1억3924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1월에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각각 7억7780만원, 5억5191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2억2589만원으로 더 커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새롭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북은 가격 하락·보합세가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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