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호랑이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설 특집 무대 '조선팝 어게인 송가인'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송가인은 지난 21일 KBS홀에서 '조선팝 어게인 송가인' 공개 녹화를 진행했다. 

   
▲ 지난 21일 KBS홀에서 진행된 '조선팝 어게인 송가인' 녹화 현장. /사진=KBS 제공


녹화에서 송가인은 판소리, 민요, 창극 등 국악뿐 아니라 트로트와 창작국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리사이틀 무대로 관객들에게 호랑이 기운을 듬뿍 전했다. 

1부는 창극 '춘향가', '남도민요', '진도씻김굿', 판소리 '인당수 빠지는 대목' 등 전통 국악 위주로 구성됐다. 2부는 '엄마 아리랑', '거문고야' 등 트로트와 국악의 만남, '배띄어라' 등 창작 국악과 새해 복을 기원하는 '비나리', '박타령'을 국악으로 새롭게 편곡한 무대로 꾸며졌다. 

공연에는 원영석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50인조 KBS국악관현악단과 세종 채향순 전통예술단, 송가인 친오빠인 아쟁 연주자 조성재 씨가 이끄는 우리소리 바라지와 국악밴드 'AUX', 한국 전통 연희와 자메이카 스카가 만난 '유희스카'가 참여했다. 송가인은 이들과 새해 만복을 기원하는 '박타령'과 '비나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 지난 21일 KBS홀에서 진행된 '조선팝 어게인 송가인' 녹화 현장. /사진=KBS 제공


송가인은 어머니 송순단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과 함께 방송에서 처음으로 진도씻김굿을 선보였다. 또 스승인 박금희 명창(전라남도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자)도 특별 참석해 무대를 무게감 있게 이끌었다. '우리 소리 바라지'를 이끄는 아쟁 연주자 조성재의 아들인 조카 조한서(9), 조은호(7)도 고모 송가인을 소개하며 깜짝 등장했다. 

또한 국민 소리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남상일 명창의 특별한 도창과 같은 스승에게 사사한 후배이자, 2021 KBS국악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준수 씨가 함께하는 춘향가 '사랑가' 무대도 큰 박수를 받았다. 호랑이띠, 동갑내기 소리꾼인 서진실, 조문주, 윤석영, 신승태, 이미리 등이 출연해 무대를 함께했다.

송가인은 관객들의 큰 박수와 호응에 가슴이 벅차올라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옛사람들이 이른 새벽, 가족의 평안을 빌며 정화수를 떠놓는 것처럼 가인이도 2022년에 시청자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있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가인의 무대는 오는 2월 1일 오후 6시 20분 KBS 2TV를 통해 110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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