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t당 248.64달러, 연초比 23.4% 올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전력용 연료탄(석탄)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앞두고 있다. 석탄 사용이 많은 발전업계와 철강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부담이 더해질 전망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호주 뉴캐슬산 석탄 가격은 t(톤)당 248.64달러다. 연초 대비 23.4%나 오른 셈이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15일의 253.55달러도 곧 돌파할 가능성이 점처진다. 

석탄 가격은 지난해 천정부지로 뛰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계적인 탄소저감 정책에 따라 폐광이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일손이 줄면서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11~12월 안정세를 찾으며 150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석탄가격 상승은 인도네시아발 석탄 수출 금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부족을 이유로 석탄 수출을 금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출을 재개했지만,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모습이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호주와 중국에서도 생산과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탄 가격 상승세는 오는 2분기에 잠잠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출이 정상화되고, 중국의 올림픽 이후 생산량 반등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2분기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도 지난 29일 실적 공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이후 수급이 나아지며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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