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지난 2012년 버스커버스커가 ‘벚꽃엔딩’이라는 노래를 발표한 후 봄을 알리는 '시즌송'이 됐다. 다음주 중반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봄바람 휘날리며~활짝 핀 벚꽃 구경"…부쩍 다가온 봄꽃 개화, 나들이객 준비 한창 /사진=쿠팡제공

이 가운데 벚꽃, 동백꽃, 매화, 산수유 등의 봄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3일 빠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3월 초부터 봄꽃 여행 상품 판매액이 전년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해, 전주, 거제, 청산도 등 전국 봄꽃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 3월 1일부터 21일까지 벚꽃, 동백꽃, 매화, 산수유 등의 대표 봄꽃 여행지 상품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평년기온보다 약 3~4도 가량 높았던 3월 첫째주(1일~7일)에만 봄꽃 여행 상품이 2000여개 이상 판매되면서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83%나 증가했다.

최고기온이 15도를 넘었던 둘째주(8일~14일)와 셋째주(15일~21일)도 각각 12%, 7%씩 상승했다.

봄 나들이 명소 중에서는 벚꽃 여행지의 인기가 단연 가장 높다.

2015년 인기 봄꽃 여행지 Best 10 중 7개가 벚꽃 여행지로 나타났다. 판매액 또한 전년동기대비 약 2배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중 ‘[진해] KTX 군항제 벚꽃열차’ 상품이 전체 1위를 차지해 진해가 가장 선호하는 벚꽃 여행지로 꼽혔다. 매화 여행지 또한 3개 상품이 10위 안에 들며 인기 봄꽃 여행지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양 매화 축제’ 상품이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봄꽃 여행 상품과 함께 다양한 나들이 용품의 판매율도 급증하고 있다. 보온도시락, DIY 피크닉 세트 등의 도시락 용품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성익 쿠팡 여행사업부장은 “개화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쿠팡은 봄꽃 여행 상품을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르게 선보였다”면서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고양 꽃 박람회 패키지’, ‘섬진강 레일 바이크’ 등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