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동경(25)이 독일 분데스리가2 샬케04로 이적,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살케04는 1월 31일 밤(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한국 울산 현대의 이동경이 살케04로 이적한다. 이동경은 2021-2022시즌 남은 기간 동안 임대로 뛰고, 이후 완전 이적 옵션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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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샬케04 공식 SNS |
이동경의 독일행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 대표팀 멤버로 8차전 시리아전이 열리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물고 있던 이동경은 이날 오전 대표팀에 양해를 구하고 급히 독일로 떠났다. 샬케04와 이적 협의가 마무리돼 메디컬 테스를 받아야 했기 때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이동경은 곧바로 살케04와 계약을 하고 공식 입단 발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샬케 구단 루벤 슈뢰더 스포츠 디렉터는 "이동경의 기술은 탁월하다. 그는 몇 번의 터치만으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으며, 타이트하고 혼잡한 상황에서도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팀에 더 많은 골 기회와 다양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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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샬케04 공식 SNS |
살케04는 독일 명문 클럽 중 하나지만 지난 시즌 부진으로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돼 33년 만에 2부리그(분데스리가2)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2부리그에서 10승 4무 6패(승점 34점)로 4위에 자리해 있다. 승격을 위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샬케04가 한국의 '젊은피' 이동경을 수혈한 셈이다.
울산 유소년팀 현대고 출신인 이동경은 2018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 해 FC안양으로 임대돼 뛰었던 이동경은 20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울산에서 활약했다. K리그 72경기에 출전해 11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도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조지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6월 스리랑카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는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도쿄올림픽에도 대표로 출전해 멕시코와 8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된 이동경은 구단을 통해 "살케04를 매우 신중하게 선택했다. 내 첫 해외 구단이며 영광"이라며 "샬케04가 빨리 분데스리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한편, 샬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이동경은 1일 두바이로 돌아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다. 한국은 1일 밤 11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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