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또 롯데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제외됐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3일 롯데건설 등기임원에서 배제된데 이어 25일 열린 롯데리아 주주총회에도 등기임원직에 재선임되지 않았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롯데상사, 롯데건설, 롯데리아의 경영권에서 배제되게 됐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 내에서는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의 이사로만 등재돼 있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내 롯데 계열사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사실상 후계경쟁에서 신동빈 회장의 압승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알미늄 등기이사직이 만료되는 가운데 여기서도 재선임에 실패할 경우 후계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리아 주주 총회 결과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 계열사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기고 나머지 회사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