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장 반응 주요국 대비 과도…유사시 시장안정 조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최근 '매파적'이었던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등의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등 글로벌 리스크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 및 국제금융센터가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설 연휴 기간 중 기업실적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등으로 미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미 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설 연휴 직전 큰 변동성을 보였던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과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차관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반응이 주요 국 대비 과도했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신인도 등을 보다 종합적이고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 유사시에 즉각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별·상황별 가용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유사 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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