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진원 기자] 국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10명 중 7명이 '환경을 위해 대체육으로 식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30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체육 인식 관련 온라인 설문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체육 산업은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일반 육류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90%에서 2030년 72%로 줄고, 2040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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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MZ세대 대체육 인식 조사 결과./사진=신세계푸드 |
이번 설문조사에서 MZ세대는 대체육에 대해 67.6%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향후 대체육으로 음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환경을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높았다.
또한 53.2%가 대체육의 소비가 공장식 사육 등 동물복지 문제 근절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대체육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2.6%로 MZ세대 10명 중 4명은 대체육을 섭취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대부분은 대형마트(37.6%)나 일반 식당(33.6%)에서 대체육을 소비했다고 답했다.
경험해 본 대체육 종류로는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들어가는 햄 등의 돼지고기 대체육(40.6%)이 가장 높았고, 햄버거 패티 등에 들어가는 소고기 대체육(34.5%)의 경험이 다음으로 많았다.
아직 대체육을 경험해 보지 못한 대상 중 향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78.2%로 조사됐다.
대체육의 맛과 식감은 소비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먹어본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 대체육을 찾을 의향이 없다고 선택한 응답자 중 72.3%가 대체육의 맛과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미래 소비층인 MZ세대 중심의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대체육 제품을 개발해 소비 만족도를 높이고 대체육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을 활용해 스타벅스와 함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제품을 개발해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구내식당에서도 대체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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