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간편식 개발 등 지원…연관산업 8110억원 규모 육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넙치(광어) 산업의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수출액을 현재의 6배인 3억 달러까지 늘리고, 연관 산업 규모를 811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양식 넙치는 우리나라 양식 어류 소비의 65%,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어종이다.

해수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배달 소비문화 확산, 활넙치 물가 상승 등으로 계획적인 생산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간편식 생산 시설과 온·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넙치 수급의 전(全) 주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넙치(광어)/사진=미디어펜


먼저 민관 협력 수급 통합 관리를 통해, 활넙치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종자 입식·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따로따로 진행되던 자료 조사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 성향 분석과 수산 종자 실태조사 등의 신규 사업을 도입, 넙치 수급 조절을 위한 참고자료 수집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수산 종자 품질 표시제 등을 통해 양식어가의 우량종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민간은 수급 조절을 위한 공동 예비 자금을 조성해 가격 급락 등 비상시에 입식 종자와 어린 넙치를 사들여 시장에서 분리시키는 등, 정부와 함께 생산물량을 조절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소비문화에 맞춰 넙치 산업을 재편하기 위해, 간편식·선어회용, 어묵 원료, 펫 사료 등 다양한 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2022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인천에 넙치 선어 자동화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중소 어가가 생산한 양식 넙치를 간편식·선어회·밀키트 등으로 제작, 온라인과 편의점 판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넙치 간편식·가공원료 시장 규모를 현재의 약 4배인 1200억원까지 확대하고, 넙치 연관 산업 규모는 현재 3545억원에서 811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 연관 산업은 넙치 양식업을 제외한 종자, 약품, 사료, 가공업 등이다.

이와 함께 넙치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량 종자를 사전에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 전통적인 넙치 양식 방식을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첨단 양식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까지 355억원을 투입해 넙치 양식장의 종자 입식과 수질, 사료 공급 등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과밀 양식을 방지하고, 2024년까지 69억원을 들여 오염 배출수가 거의 없는 차세대 순환여과양식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해외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자, 수산양식협의회에서 개발한 국제인증인 넙치ASC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해외 유명 e-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위한 시장 조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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