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1월까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보였다. 전기차 생산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가동 중단도 판매 감소의 원인이 됐다.
3일 현대차는 1월 국내 4만6205대, 해외 23만599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28만220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는 22.3%, 해외 판매는 9.8%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2.1% 줄었다.
|
|
|
▲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재동 사옥./사진=미디어펜 |
국내 판매는 아이오닉 6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가동 중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산공장은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한 달 내내 설비공사로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랜저와 쏘나타 판매는 각각 1806대, 2036대에 그쳤다.
여기에 아반떼 5437대를 포함해 세단 판매량은 총 9300대에 불과했다. 한때 그랜저 한 차종으로만 1만대 이상씩 판매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RV는 팰리세이드 4302대, 싼타페 2159대, 투싼 3619대, 아이오닉5 376대, 캐스퍼 3948대 등 총 1만6127대가 팔렸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포터가 5443대, 스타리아가 2810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94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501대, GV60 177대, GV70 2415대, GV80 1876대 등 총 1만58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