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기현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무원 부당 채용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경기도 감사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게 아니라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셀프아웃을 선언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면서 성남판 김영란법을 운운한 사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지겠다’는 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 “‘감사 청구하겠다고 했더니 진짜 감사하는 줄 알더라’라고 할 게 눈에 뻔히 보인다”며 “감사하는 척 쇼만 하며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청 7급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 배 모 씨에 대해서는 “담당 업무가 국회 소통이었는데 국회에 아예 출입 등록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제보가 사실이면 처음부터 아예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르기로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른 게 되고 불법 주모자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본인이 된다”며 “이 제보 사실에 대해 답변하고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전날 밤에 진행 된 TV 토론을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듬직한 자세로 국가 지도자다움을 보여줬다”며 “상대 후보의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 네거티브에도 침착함과 품격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토론하자고 큰 소리 치더니 자신감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답변을 회피하고, 억지 궤변으로 일관하고 지도자다운 의연함 없이 그저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얄팍한 언어 유희를 보여줬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은 현란한 말솜씨를 뽑는 자리가 아니”라며 “지난 5년 간 문재인 대통령처럼 말을 번지르르 하게 하고 행동은 전혀 다른 내로남불에 이미 질릴 만큼 질렸다”고 꼬집었다. 

또 “대장동게이트에 대한 윤 후보의 송곳 질문에 이재명은 답변 대신 국감에서 검증됐다는 발언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이미 국감 위증으로 고발 당하고도 윤 후보와 이득 얻었다는 터무니없는 사실만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교묘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게 토론 전략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국민은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에 대해 학습 효과가 단단히 생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