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하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다시 소폭 반등,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35.7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13.5포인트에서 11월 135.3포인트로 꾸준히 상승하던 식량가격지수는 12월 134.1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가, 올해 1월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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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농장 수확 장면/사진=연합뉴스 |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했으며, 그중 유지류와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곡물 가격지수는 작년 12월보다 0.1% 상승, 140.6포인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반구에서 계속된 가뭄으로 가격이 올랐고, 쌀은 주요 공급국의 저조한 수확량과 아시아 국가들의 꾸준한 구매로 인해 값이 높아졌다.
밀은 계절적으로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보다 4.2% 상승한 185.9포인트였다.
팜유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축소 전망에 대한 우려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고, 대두유는 인도 등에서의 수입 수요가 많아서,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각각 공급 부족 및 수입 수요 증가에 따라 올랐다.
육류는 1개월 전보다 0.3% 상승한 1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는 브라질과 오세아니아의 도축량 부족에 따라 수출 공급량 대비 수입 수요가 초과해 가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부족과 투입비용 증가로 인한 공급 둔화로 소폭 올랐다.
반면, 양고기와 가금육은 생산·운송 지연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주요 가금육 생산국의 공급 저조에도 불구, 세계 수출 공급량이 수입 수요를 상회 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2.4% 상승한 132.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서유럽 주요 국의 공급·재고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 향후 수개월 간 오세아니아 지역의 생산량 저조 전망, 코로나19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따른 가공·운송 지연 등에 의한 것이다.
설탕은 3.1% 하락한 112.8포인트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순조로운 수확, 브라질 내 강우량 개선과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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