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안심전환 대출이 출시 3일만에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이르면 27일, 늦어도 내주 초께 에는 연간 한도인 20조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들어 오후 2시까지 안심전환대출은 2만559건 2조1191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누적으로 하면 9만8586건, 10조8905억원이다. 순식간에 연간한도 20조원의 절반인 10조원을 넘긴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 미뤄볼 때 20조원에 달하는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이르면 27일께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1차 판매 종료를 의미하며 당분간 추가 판매는 없다"고 말했다.

첫날인 24일 4조5000억원으로 첫달인 3월 한도가 거의 소진됐고 둘째 날인 25일 다시 4조4000억원이 판매돼 4월 한도도 거의 소진됐다. 이런 속도라면 26일에는 누적 기준으로 13조원을 넘어 5월 한도 상당 부분을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은 직장인들의 연차가 많은 금요일이고 조기 소진을 우려한 전환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은행 창구가 북새통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국은 추가 대응 방안을 부심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20조원 소진 후 당장 재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상품은 전환한 대출을 시장에서 주택저당증권(MBS)로 전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시장에서 20조원 상당의 채권을 소화하는 데 기본적으로 걸리는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당국이 20조원을 급히 소화시키려 들 경우 전환대출 상품의 금리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추가 판매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 자본금 증액도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 법 개정 사항이라 국회 통과에 시간이 걸려 재판매에는 최소한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