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올 시즌 활약을 제때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구단들이 제안한 연방정부 중재안을 공식 거부했다. 양 측의 협상이 다시 난관에 봉착하면서 스프링캠프가 늦춰지는 것은 물론 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MLB 선수노조는 5일(한국시간) "직장폐쇄 중인 구단들이 선수노조에 새 제안을 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협상을 포기하고 연방정부에 중재를 요청했다"면서 "선수노조 이사회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이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공정한 합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는 것이다. 제3자의 개입은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MLB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해 12월초부터 구단들은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어느새 두 달이 지났고, 스프링캠프를 열어야 할 날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 중재에 맡기자는 사무국의 요청을 선수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스프링캠프 연기 또는 축소 운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4월 1일 예정된 정규 시즌 개막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지 알 수 없다. 양측이 빠른 합의를 하는 것만이 해결책인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늦어도 2월말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시즌 개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한편, 류현진은 스프링캠프가 언제 오픈할 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되자 친정팀 한화의 국내 스프링캠프(경남 거제) 신세를 지며 훈련 중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일단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소속사가 로스앤젤레스에 마련한 훈련 시설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