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디어펜 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주-광주 방문 이틀째인 6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자유민주주의와 오월의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방명록에는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날 방문에서도 윤 후보의 추모탑 분향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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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전두환 옹호발언 이후 두번째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촛불행동연대와 오월어머니들의 반발로 참배마당 부근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광주=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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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탑 앞에 5.18 어머니회 어머니들이 두줄로 나란히 앉아 윤 후보의 분향을 저지하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월어머니회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추념문까지 충돌없이 빠르게 이동한 윤 후보는 추모탑 앞 30미터 전 지점에서 정지해 5월의 희생영령에 묵념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윤 후보는 이날 참배 후 기자가 "오늘도 저번에 이어서 끝까지 못 가시고 중간에 멈춰서 참배하셨는 데 어떠신가"라고 묻자,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못했지만 제가 마음속으로 우리 5.18희생자분들의 영령을 위해서 참배는 잘 했다"고 답했다.
그는 "오월정신이라는 것이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에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5월정신을 잊지 않는다"며 "저는 이 오월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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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역 추모탑까지 가지 못한 윤 후보는 추모탑을 향해 묵념을 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광주=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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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광주=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그래서 광주를 제가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에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어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상징에 대해서 제가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맞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방문 전부터 민주주의의 문 앞에는 '광주촛불행동연대' 3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살자 미화하는 당신이 전두환이다', '학살자 옹호한 자 광주땅 밟지 말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윤 후보의 방문을 강력 규탄했다.
반면 촛불연대와 차단된 진입로 좌측에는 윤석열 지지자 30여명 모여 '윤석열'과 '정권교체'를 외치면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윤 후보 강성 지지자들이 "선거를 방해 하는 단체가 시위를 할 수 있게 하는게 어딨냐"면서 "시위 단체를 끌어내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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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촛불행동연대와 오월어머니들의 반발로 민주묘역 참배 없이 돌아가고 있다./광주=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윤 후보가 참배 후 민주주의의 문을 나서자 촛불행동연대는 "윤석열 사퇴하라"를 외치면서 격렬히 반대 했고, 윤 후보 지지자들은 "이재명이한테 그렇게 해보라. '윤석열' '정권교체'"를 외치면서 주변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위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광주 지역 언론인들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광주=미디어펜 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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