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27일 사상 최다 기업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276개사, 코스닥시장 514개사, 코넥스시장 20개사 등 810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12월 결산 법인은 전체의 45%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주총을 여는 곳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엔씨소프트,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두산, LS,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NICE홀딩스, STX, STX엔진, STX중공업과 대한항공, 동부제철, 한진칼 등이다. 또 두산과 두산건설 등 두산 계열사와 현대EP, 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 등의 주총도 예정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는 주식발행한도인 수권자본을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정관일부 변경 안건이 상정돼 주목을 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17년 만에 추진하는 수권자본 확대에 대해 2대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AG) 측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총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꾼 1대 주주 넥슨과 김택진 대표이사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김 대표 재선임은 넥슨쪽에서 반론을 제기하지 않아 3년 재신임이 유력하다.
넥슨은 지난달 지분보유 목적에서 경영참여를 밝혔고, 이사선임 등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엔씨소프트 측에 전달하면서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넥슨 측의 주주제안 안건이 없지만 넥슨이 이사보수한도 승인 부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개혁연대가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인 KB금융지주 주총도 결과가 주목된다.
이 밖에 휴바이론은 경영진 선임을 놓고 회사 측 후보와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대표 측 후보와 표 대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