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이상화는 7일 오후 5시 30분 KBS에서 중계방송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해설에 나선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지금 은퇴한 것도 실감이 안 나고 은퇴를 하고 올림픽이 돌아온 게 또 실감이 안 나는데 제가 또 이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해설을 한다"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경기장에 가면 그 경기장 안에 제가 있는 거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이상화가 KBS 2TV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사진=KBS 제공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에 KBS 해설위원으로서 이강석과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평소 친한 오빠였고, 국가대표 선수 시절을 함께 했던 이강석 해설위원과 만남도 흥미롭다.

이상화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올림픽 때 이강석 해설위원의 해설을 들었다. 너무 웃겼다. 나랑 같이 운동하던 오빠가 해설하니까"라며 "킥킥 대고 웃었다. 그런데 오빠가 해설을 잘 하더라"고 했다. 

이상화는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과거에) 제가 알고 있는 해설은 무겁고 딱딱한 해설이었다. 하지만 요즘 추세는 친근하게 하면서 재밌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해설 데뷔가 첫 올림픽 출전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해설에서는 실수 없이, 많이 준비해서 정말 유익한 정보들을 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의 선수시절 라이벌이자 친구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만남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상화 해설위원은 “(고다이라)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고 부담감이 클 거다"며 "꼭 안아주면서 마지막까지 파이팅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상화는 선수 시절 '빙상 여제'로 불렸다. 이상화는 "'빙상 여제'라는 별명을 잃고 싶지 않다"며 "해설자로서도 영원한 빙상 여제였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상화의 해설은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8일 남자 1500m, 12일 남자 500m, 13일 여자 500m 경기 등 KBS 2TV 중계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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