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기준금리 전망 지난해 6월 평균 3%, 최근에는 5%에 근접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일제히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신흥국들의 선제적 금리인상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브라질 등 일찍 금리인상을 시작한 일부 국가는 벌써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 브라질의 구직 행렬/사진=연합뉴스


신흥시장 글로벌(GBI-EM) 국채지수를 구성하는 주요국의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전망은 지난해 6월 평균 연 3%였으나, 연말 약 4%를 거쳐 최근에는 4.8%로 5%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신흥국 인플레이션율이 더 높고 장기화됐고, 기존에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도 점차 인상 쪽으로 선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선진국의 금리인상 전환이 신흥국에 보다 많은 상향을 요구하게 된 점 등이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면 2021년 조기에 금리인상을 개시한 브라질과 러시아 등은 상대적으로 미리 올린 탓에, 점차 속도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의 경우 벌써 궤도 수정을 언급한 바 있어, 상반기 중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다만, 차기 대선에서 현재 앞서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의 좌파 정부가 수립될 경우, 복지정책과 관련된 부채상환부담 문제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고, 러시아 역시 미국 및 서방과의 대결 구도가 지속되고 있어 조심스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은 반대로 최근 한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신흥국들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만큼, 이를 선반영한 시장금리는 추후 있을 금리인하를 반대로 점차 선반영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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