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앞으로 1∼2년 안에 한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소재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2022 축산전망 대회'를 개최하고, 생산자단체에 이런 내용의 한우 수급 전망 결과를 홍보했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공급량(도축 마릿수)은 평년보다 6.2% 늘어났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와 재난 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요가 커져, 도매가격 역시 평년보다 17.9% 상승한 2만 1169원(1㎏ 기준)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자, 작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평년보다 14.1% 많은 339만 마리로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내년까지 평년보다 16.8% 많은 361만 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공급량도 2024년까지 평년보다 32.1% 많은 약 99만 마리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전망대회에 참석한 학계와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들은 "현재 사육 기조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 과잉'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 현상이 없어질 것에 대비, 생산자들은 암소 감축 등 한우 수급 조절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