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27·하이원)가 4강 진출에 실패,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예선을 전체 1위 기록으로 통과할 정도로 좋은 페이스였는데 8강전에서 0.01로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의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빅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대결을 벌여 간발의 차로 패했다.
|
|
|
▲ 사진=MBC 중계방송 캡처 |
레드 코스를 선택한 이상호는 와일드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중반에 다소 밀렸지만 후반 속도를 끌어올려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막바지에 기문에 살짝 걸리면서 속도가 느려져 결승선을 통과할 때 불과 0.01초 차로 뒤졌다.
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 쾌거를 이뤘던 이상호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다.
이상호는 예선에서 1, 2차 합계 1분20초54를 기록,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1위로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도 다니엘레 바고차(이탈리아)를 가뿐하게 제쳐 기대감을 높였지만 8강에서 여정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상호를 누르고 4강에 오른 와일드는 2014년 소치 대회 2관왕에 올랐던 베테랑.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다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이 팀 마스트나크(슬로베니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