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중국 국적 래퍼 디아크가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에게 벌어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을 두고 입장을 번복하다 SNS를 삭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8일 한 국내 누리꾼은 디아크와 나눈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화 속 누리꾼은 디아크에게 "이번 쇼트트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는 최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 황대헌, 이준서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한국 선수 두 명의 결승 진출 불발로 중국 선수 두 명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디아크는 누리꾼의 질문에 "판정 진짜 X같이 하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디아크의 SNS에는 중국어로 된 악플이 쏟아졌고, 디아크는 돌연 SNS를 삭제했다.  

   
▲ 디아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을 두고 입장을 번복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피네이션 제공


일각에서는 디아크가 중국 SNS를 통해 "중국어를 잘 몰라서 오해를 샀다. 심판의 판정으로 중국 선수와 내 조국이 욕 먹는 일에 화가 났을 뿐"이라는 사과문을 올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사과문에는 "나는 조상이 누군지 잊은 사람이 아니"라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파이팅. 중국 파이팅. 나도 중국 조선족으로서 한국에 중국 전통 문화를 영광스럽게 전파하겠다. 나는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아크는 중국 지린성 연변 출신이다. 그동안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적극 드러내온 만큼 편파 판정에 대한 비판은 이례적이란 평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 SNS 사과문 진위 여부에 국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계정이 디아크의 공식 계정인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한편, 2004년 생인 디아크는 Mnet 경연프로그램 '고등래퍼4'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미성년 나이에 성추문과 음주 의혹, 19세 미만 청취 불가 앨범 구매 의혹 등 여러 논란을 불러 뭇매를 맞았다.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해 11월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의 딸 이승아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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