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죽음으로 가고 있다.’
독일여객기의 의도적 추락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지난 1999년 10월 31일 217명이 사망한 이집트 항공 보잉 767기 ‘자살 비행’ 사건과 2013년 11월 29일 모잠비크항공 여객기 추락한 사고와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추락한 이집트항공 보잉 767기도 추락 직전 조종석에 부기장이 혼자 있었으며 부기장이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의 짧은 기도를 한 뒤 자동비행장치와 엔진이 차례로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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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여객기 의도적 추락./jtbc 캡처 |
뉴욕타임스는 보잉 767기 추락에 관련된 음성기록과 각종 데이터를 세밀히 분석한 결과, 교대 조종사로 추정되는 승무원이 추락당시 비행기를 조종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신문에 따르면 사고기 기장이 잠시 조종실을 떠난뒤 다시 돌아왔을 때 다른 조종사가 자신의 신앙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자동비행장치가 꺼진 상태였으며 이 상황에서 기장은 필사적으로 비행기 운행을 정상화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는 추론을 조사 전문가들이 제기했다.
모잠비크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는 2013년 11월 29일 모잠비크에서 앙골라로 운항하던 모잠비크항공 여객기가 나미비아 북동부 국경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33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다.
당시 예비 조사 결과 기장은 부기장이 화장실을 가느라 조종실을 비운 사이 여객기 고도를 급격히 낮춰서 사고를 일으켰으며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 확인 결과 다른 조종사가 조종실 밖에서 문을 강하게 두드리는 소리도 녹음돼 있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에 충돌해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4U9525편) 추락 사고에서도 기장이 화장실 간 사이 부기장이 문을 잠근 채 열어주지 않았다.
프랑스 검찰은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도 음성녹음장치 확인 결과 다른 조종사가 조종실 밖에서 문을 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었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은 하강 버튼을 눌러 여객기가 급강하, 알프스 산에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