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페이스북 "야당 후보 트집 잡아 공격하는 전초전 아니길"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발끈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원칙론에 대해서 급발진 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후보를 사사건건 트집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인양 왜곡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야당에게만 극대노 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야당과 싸우지 말고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자존심과 선수들의 명예를 위해 눈뜨고 코 베이지 않도록 할 말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10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단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라 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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