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분리 후 LS 초대 회장 맡아…사업 다각화, 글로벌 전략 등 성장 견인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S그룹의 초대 회장을 지내며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닦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6세.

LS그룹은 구 전 회장이 이날 오전 8시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LG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사진=LS그룹 제공

1946년 생으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구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교육학과에 재학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서널)로 입사해 홍콩지사 부장,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지사 본부장, 금성사 부사장 등을 거쳐 LG전자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의 초대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 기간 그룹의 수장으로 기업의 기틀을 세우고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매진했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정성을 쏟았다.

특히 구 회장은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M&A)은 물론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도했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9년동안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은 구 회장은 선대가 정한 LS그룹 '사촌형제 공동경영'의 원칙에 따라 2013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전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겼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LS미래원 회장으로 활동해쏙,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아왔다.

대외활동으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금탑산업훈장, 한국CEO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 지오피 갤러리 대표와 아들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2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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