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3일 연속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말할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적폐(를 봐야한다)"고 일갈했다.
특히 송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할아버지는 둘째 문제"라며 "(윤석열) 본인, 부인, 장모에 대한 수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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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최강욱 의원. /사진=미디어펜 |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사적 복수에 젖어서 이명박 정권 때 겪었던 망국적 정치보복의 역사를 다시 되돌려 놓으려는 잘못된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검찰 쿠데타 주역다운 면모"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결국 정치검사의 진심, 사고 수준,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가감없이 보여준 망언으로 검찰 개혁의 역사적 당위성을 스스로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업적을 쌓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가는 곳마다 20, 30년 전으로 돌아간 시대착오적 발언을 해 냉동인간의 부활이라는 탄식을 자아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최악의 망언으로 검찰 개혁 필요성을 온몸으로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검사 윤석열은 결국 최후의 검찰주의자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역시 이날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검찰을 이용한 범죄가 있었다면 검찰총장과 중앙지검장을 지낸 자신이 범죄에 앞장섰다는 고백이거나, 은폐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그렇다면 자신이 최우선 수사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지독한 '검찰지상주의'에 중독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