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14~18일)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긴축정책 우려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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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14~18일)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긴축정책 우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
다만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선진국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점은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55포인트(0.09%) 내린 2747.71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의 훈풍을 타고 27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완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자 상승분을 반납한 채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152억원, 50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2조302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올해 1월 CPI는 2021년 1월보다 7.5% 상승해 시장추정치인 7.2%를 웃돌았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상승률이다. 특히 연료유(46.5%), 중고차(40.5%)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차 반등선(2800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에서 재차 미국 연준의 긴축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선진국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선진국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 상승은 성장주 대비 경기민감 가치주에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함으로써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증시는 2차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서 “이후 소비심리지수,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낙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오는 14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지수 편입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상장 당시 정도의 충격은 아니겠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급불안까지 가세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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