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즉석 연설서 "안보, 정략 대상 아냐…미사일 발사 많을수록 북한 자극해선 안된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즉 평화"라며 "여러분 전쟁이 장난입니까, 컴퓨터 게임입니까"라고 반문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평화가 곧 경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은 '전쟁을 일으켜서 이겨버리자'가 아니고 결코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이 나라의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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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2일 오후 12시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마친 후,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앞서 '대북 선제 타격'을 언급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비판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며 "전쟁이란 그 결과가 너무도 참혹하기 때문에 결코 일어나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쟁이 일어나는 제일 큰 원인은 감정"이라며 "지도자의 마인드가 중요하고 아주 섬세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밑에는 외교 담당, 군사 담당, 농업 담당, 산업 담당, 교육 담당도 있을 것인데 대통령의 군사에 대한 얘기는 육군 참모총장이 할 얘기"라며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 얘기를 왜 했겠습니까,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안보는 정략 대상이 아니다"며 "안보를 개인 이익을 위해 훼손해선 안된다, 어떤 나라도 안보를 정쟁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는 북한 김정은을 향해서도 "저는 이번에도 선거 국면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많은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럴수록 상대(북한 김정은 위원장)를 자극해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일선 전투지휘관이 할 얘기, 먼저 타격하겠다는 말은 전쟁의 위험을 높이는 발언"이라며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나면) 단 하루만에 170만명이 사망한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 국토는 초토화될 것"이라며 "안보를 지켜낼 유능한 대통령 누구입니까"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