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성명서 내고 이재명에 "이제 그만 안녕 고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김포 집값’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모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 이런 데’는 2∼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월 12일 대전 세종 공약 발표에 앞서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를 무료화하겠다고 공언해놓고 지키지도 못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김포-하남선을 다시 연결하겠다 하고는 다음 날 바로 Y자로 말을 바꿨다”도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이 후보는 이런 남다른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야무진 포부의 상남자”라며 “50만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 후보는 전날 2차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올릴 경우 대출 원리금이 높아 고소득자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하자 “조성원가, 건축 원가가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것을 분양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대”라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하자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다시 묻자 “그러지 말라”며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을 해주자는 게 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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