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회담은 하야시 대신 취임 후 첫 외교장관회담으로, 지난 2월 3일 전화통화에 이어 양측은 한일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야할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 올바른 역사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근간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인식은 과거 한일간 대표적 회담·성명·선언에서도 공유되어 온 것임을 지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 장관은 강제징용 및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과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당국 간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정 장관은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결정에 대해서 강한 유감과 함께 항의의 뜻을 재차 전달하고,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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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2.12./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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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회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은 우리의 특정 산업을 겨냥하여 취해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현재 한미일 간의 세계 공급망 안정 강화 협의와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정 장관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양국 국민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교류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이를 위한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대신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대북 대화의 필요성 및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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