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가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보르도가 패하며 리그 꼴찌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르도는 14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 25라운드 랑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보르도는 승점 20점(4승8무12패)으로 최하위로 추락, 강등 위기감이 커졌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지던 후반 추격골을 넣으며 시즌 10호 골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보르도는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웠는데, 전반 수비가 곳곳에서 허물어지며 3골이나 내줘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랑스가 전반 9분 칼리무엔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22분에는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 카쿠타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26분 포파나가 추가골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보르도는 전반 33분 오나나의 패스를 엘리스가 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 1-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황의조가 보르도에 희망을 안겼다. 보르도가 공세를 끌어올리던 중 후반 8분 황의조가 아메드호지치의 패스를 멋진 터닝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2-3으로 점수가 좁혀지자 보르도는 선수교체 카드를 써가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황의조의 슛이 수비에 막히는 등 보르도의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랑스가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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