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새해 들어 급등, '금값'이 된 딸기 가격이 이달 중순부터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늦은 장미와 이상 고온 등으로 생육이 부진, 지난달 딸기 생산량은 작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올해 설 연휴가 작년보다 열흘 빨리 시작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산지에서 유통매장으로 성수품인 딸기를 직접 납품하는 비중이 증가, 도매시장 반입 물량은 작년보다 38%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도매시장 거래가격도 60%나 치솟았다. 

디저트 소비 증가 등으로, 딸기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2월에도 딸기 생산량이 지난해 2월보다 9.6% 감소하지만, 1월보다는 공급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전국 도매시장의 일평균 딸기 반입량은 평균 486t(톤)으로, 지난달 평균치(283t)보다 71.7% 증가했고, 2월 상순 평균 도매가격은 전달보다 29% 하락한 2㎏당 2만773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딸기 주 생산지인 충남 논산과 경남 산청 등에서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중이어서, 급격한 기상 악화나 병충해 등이 없다면 공급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하 비중이 전체의 약 40%에 달하는 경남 지역이 이달 중순부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작황을 점검하고,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