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국민들이 더 이상 이념과 진영을 놓고 싸우지 않고 온 마음을 하나로 뭉쳐서,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들을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을 개선하는데 투여할 수 있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를 찾아 "이곳이 저 이재명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대구경북의 중심 대구 맞습니까"라고 일성을 던진 후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 3가지 약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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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5일 오후 12시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 연설을 갖기 전 두 손을 들고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대구=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첫째는 우리가 처한 온갖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기회로 만드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는 것, 둘째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침체되어 가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만들어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은 만드는 것이고, 민생을 개혁하는 것이고, 경제를 살려서 더이상 청년들이 기회부족 때문에 남녀로 갈라져 싸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나라가 남북으로 동서로 남녀로 젊은이와 노인들로 쪼개지고 있다, 분열과 갈등 증오와 혐오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정치의 가장 본령은 우리 국민들이 하나의 영토 안에서 서로 손잡고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잠시 경쟁하고 다툴지라도 종국에는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 지혜와 힘을 모아서 우리가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드는 것 아니겠나"며 "그래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향해 가야 한다, 정쟁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 더이상 쪼개지지 않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미래로 가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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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2월 15일 오후 12시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자신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대구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왼쪽에는 추미애 전 당대표(왼쪽)가 동행했다. /대구=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한 이 후보는 이날 "대구시민 여러분, 이제 진영으로 나뉘어서 지역으로 연령으로 성별로 나뉘어서 싸우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며 "(저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통해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는 진정한 대의정치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제 거대양당이 서로 적대적으로 공생하면서 제 3의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는, 그래서 선택은 둘 중에 하나 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실수하고 실패하길 기대하는, '정책 실패'를 유발하는 이 엉터리 정당정치 끝내야 한다"며 "제 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제도를 만들 것이다, 유능한 인재라면 그에 합당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동막골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며 "인민군 장교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마을이 평화롭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서 이렇게 물어본다 '동무래 와이리 인기가 좋아', 그랬더니 마을 이장께서 무심하게 딱 한말씀 하신다 '뭘 마이 멕여야지'"라고 말하면서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 후보는 "소년 노동자 출신의 장애인 이재명이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제가 만들어낸 작은 성과들,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정치가 바뀌니까 시장 도지사가 바뀌니까 이렇게 내 삶이 바뀌는구나 이런 기대 때문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 정책이냐 우파 정책이냐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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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5일 오후 12시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한 10대 청년이 그린 초상화를 받아들고 있다. /대구=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는 "오로지 국민 삶은 개선하는데 필요하다면 필요한 정책을 썼고 유능한 사람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썼다"며 "이 대구경북의 개혁 정신, 이재명이 반드시 현실세계에서 확실하게 실천하겠다"면서 청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을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방향으로 유세를 돈다.
부산 울산 경남 및 대구 경북 등 야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 곳에서 이 후보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대구=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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