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3.5%↑, 투자증권 주식열풍 힘입어 비은행순익 1등공신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 29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 29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이자이익·비이자이익의 균형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이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매년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을 공제한 순이익은 2조 6034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안정적 자산 성장에 힙입어 전년 대비 6.6% 증가한 8조 511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7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에 따른 증권 수수료수익 확대, 비이자사업 활성화 등에 힘입어 1조 81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또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자산운용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8% 급증한 1조 211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 0.36%, 대손충당금적립률 188.23%를 각각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9.89%, 총자산순이익률(ROA) 0.56%를 기록했다.

지주 계열사들도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 5556억원의 순이익을 신고하며 전년 대비 13.5%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9.2%(4969억원), 수수료이익이 3.9%(272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0.29%, 207.71%를 기록해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61.5% 폭증한 93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농협금융의 손익 증대를 크게 견인했다. 그 외 NH농협생명 1657억원, NH농협손해보험 861억원, NH농협캐피탈 960억원 등 주요 계열사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등 계열사의 지분을 100% 보유했다고 가정했을 시 농협금융은 타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며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통해 국민의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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