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콘텐츠커머스 ‘게임부록’ 제작발표회
“토크 속에 상품 연계…소비자 이탈 막는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티몬이 게임을 소재로 한 웹예능에 커머스 기능을 접목하고,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티몬은 지난 16일 자체 라이브커머스채널 티비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웹예능 프로그램 ‘게임부록’을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게임부록은 티몬이 아프리카TV 프리콩, 초록뱀미디어의 자회사이자 제작사인 오로라미디어와 공동 제작하는 신개념 웹 예능이다. 출연자 대화 속에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구매까지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계할 계획이다.

다만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과 소비자에게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커머스 기능의 비중을 두고 내부에서는 아직 고민이 깊다. 

   
▲ 지난 2월16일 티몬 웹 예능 게임부록 제작발표회 1부에서 이승열 프리콩 PD(맨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연자인 김희철(가운데)이 개인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티몬 티비온 방송화면 캡쳐


상품노출에만 치중할 경우, 소비자에게 콘텐츠커머스란 새로운 형태로 인식되기보다 기존 방송 PPL 정도로 취급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PPL은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 프로그램에 해당 제품을 등장 시켜 판매 홍보 효과를 얻는 광고 기법을 말한다.

이날 게임부록 제작자인 이승열 프리콩 PD는 “커머스를 연계하겠지만, 방송 초반부터 강하게 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겠나. 시청자가 사랑하는 콘텐츠부터 하겠다”며 “(커머스 연계 비중을 두고) 티몬이랑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티몬 제휴전략본부장은 “라이브방송이나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는 휘발성이 있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보는 순간에는 상품과 브랜드를 인지하게 되지만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이탈이 많아진다. 콘텐츠에 직접 커머스를 연결하려는 것은 이 이탈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부록은 토크가 중심이고 그 안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순간순간에 바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매전환률이 높기 때문에 휘발성으로 끝나지 않게 된다”며 “수익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성호 티몬 제휴전략본부장은 지난 2월16일 게임부록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콘텐츠커머스로 소비자에게 차별화한다고 설명했다./사진=티몬 티비온 방송화면 캡쳐


티몬은 지난해 9월 아프리카TV, 프리콩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3사가 가진 인프라와 방송 제작, 커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과 커머스 경쟁력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게임부록은 3사 업무협약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콘텐츠다. 영상 콘텐츠 인기 키워드인 게임을 주제로 연예계 소문난 게이머인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비롯해, 유튜버 김성회, 성승헌 캐스터가 고정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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