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시장 분위기가 한 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의 고강도 주택 규제에 대한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상업시설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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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오피스텔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상업·업무용에서 오피스텔을 제외한 그 외 거래)은 21만5816건으로 가장 높았던 2017년 거래량(20만6483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2020년은 물론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거래량(15만3637건)보다 약 40.5% 높으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투자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5.1%p→7.02%p)와 소규모(4.62%p→6.12%p)·집합(5.4%p→6.58%p) 상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2020년 대비 모두 올랐다. 특히 중대형 상가의 경우에는 2008년(10.91%p) 이후 가장 높은 연간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해였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은 전매가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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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_21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그래프)./자료=리얼투데이 |
아울러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밝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수요자들의 권리보호와 시장 질서확립을 위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근절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건축물 분양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
또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선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식당·카페의 매장영업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하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실거주 의무 등 주택에 규제가 집중되자, 상업시설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많은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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