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 주관 “韓, 안정·매력적 투자처”
코로나 위기 속 2021년 외투 약 300억 달러 유치, 사상 최대 실적
세제·현금지원 인센티브 확대 및 규제완화·인력양성 등 폭넓게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여러분들이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투자 전도사’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국을 믿고 투자해 주신 여러분께서 한국의 변화와 도전에 늘 함께해 주시길 바라며, 외국인투자 기업과 한국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어 함께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 드림(Dream)'이란 슬로건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 속 사상 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일궈낸 외투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외국인투자 성과와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2.17./사진=청와대

이 자리에는 반도체·백신·이차전지·미래차·IT 등 분야의 외국인투자기업을 대표한 24개 기업과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의 대표, 정부부처 및 유관단체에서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현재 높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튼튼한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GDP의 85%에 해당하는 FTA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 세계 최고의 ICT 네트워크, 글로벌 기업가 정신,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와 같은 강한 혁신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물류와 인력의 이동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개방적 경제를 유지했다”며 “그에 힘입어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주요국 중 경제 타격이 가장 적었고,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높은 국가신용등급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 우리정부 들어 지난 5년간 연평균 외국인투자금액이 지난 정부 5년 대비 34%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300억 불에 육박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2.2.17./사진=청와대

이어 “투자 분야도 미래차, 바이오·백신, ICT 등 첨단 신산업 분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비대면 서비스, 재생에너지 등 한국판 뉴딜 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높아진 한국경제의 위상과 함께 한국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경제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외국인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 5년간 꾸준히 2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1년 295억 달러(신고기준)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FDI 규모가 2016년 2.07조 달러에서 2021년 1.65조 달러(UNCTAD 추정)로 약 20% 감소한 반면,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청와대는 “더욱 고무적인 것은 양적 확대뿐 아니라 첨단·신산업 투자 확대와 성공적인 공급망 핵심 품목 유치 등 산업경쟁력 기여도가 높은 양질의 투자가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와 플랫폼 등 신산업, 재생에너지, 디지털의 K-뉴딜 분야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문 대통령의 방미 계기 국내 최초로 백신 원부자재 투자유치(미 싸이티바 5000만불)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