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 영상축사
"기후위기 시대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탄소흡수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35년 만에 낙동강 수문이 열린 것에 대해 "하굿둑과 4대강 보로 강물이 막힌 대한민국의 다른 강들에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광역시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에 보낸 영상축사를 통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는 우리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오늘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연중 개방된다. 하굿둑 건설로 물길이 막힌 지 35년 만"이라며 "용수 확보와 염해 방지 같은 하굿둑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물과 바닷물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에 보낸 영상축사를 말하고 있다. 2022.2.18./사진=청와대

이어 "2012년의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 때부터 공약했던 일이어서 감개무량하다. 낙동강을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지지 덕분에 정부는 2017년부터 하굿둑 시범 개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지역의 농·어민을 비롯한 부산시민과 경남도민께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는 놀라웠다. 기수대가 복원되기 시작했고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웅어 같은 물고기가 낙동강으로 돌아왔다. 염분 피해없이 용수를 확보하고 하굿둑의 기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시대에 하구는 자연의 방파제이자 뛰어난 탄소흡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우리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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