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2시쯤 예결위 전체회서 소상공인 피해 지원 위한 14조 원 추경 단독 처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9일 새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제안한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쯤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총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배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예결위 위원들은 불참했다.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고 민주당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추경안 및 기금운영계획변경안 등 총 3개의 안건은 약 7분 만에 기습 처리됐다.

   
▲ 국회본회의장 국회휘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여야는 전날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 심사에 나섰지만,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규모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치 끝에 파행을 빚었다. 

여야 추경 증액 요구에도 정부가 방역지원금 액수 상향을 거부했고 이에 민주당은 정부안대로 3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대선 이후 추가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00만원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고 맞서면서 이견을 보였다.

여야의 공방 속에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예결위원장은 협의를 주문하며 회의를 정회했고 민주당 위원들은 이 위원장에게 회의 속개를 요구하며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2조 여 원이 증액된 수정안을 주장할 방침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안 처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40조 규모의 추경안 처리를 요구하면서 추경 처리에 반대해 온 터라 민주당의 단독 추경 처리를 맹비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