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이타적인 플레이와 넓은 시야를 과시하며 도움 2개를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적 도움 2개와 결승골 포함 2골을 넣은 해리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눌렀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선제골(데얀 클루셉스키)과 두번째 골(해리 케인)에 도움을 기록했고, 케인은 2-1을 만드는 골(손흥민 도움)과 3-2로 승부를 결정짓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클루셉스키 도움)을 터뜨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연패 부진을 벗어나며 순위를 8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도움 2개는 골 못지않게 빛났다. 전반 4분 케인의 전진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은 손흥민은 슛을 쏘지 않았다. 골 욕심을 접고,. 골문 정면 보다 좋은 위치로 쇄도하는 동료 클루셉스키에게 패스를 내줬다. 클루셉스키는 편안하게 골을 터뜨려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1 동점이 된 후인 후반 14분, 이번에는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케인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했다. 케인이 지체없이 슛해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넓은 시야와 적절한 패스 타이밍이 케인의 결정력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골이었다. 또한 이 골은 손흥민과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합작해낸 36번째 골로, 첼시의 전설 램파드-드로그바의 통산 최다 합작골과 타이를 이룬 기념비적인 것이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점을 줬다. 극장 결승골 포함 2골을 터뜨린 케인이 8.7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손흥민의 평점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클루셉스키도 손흥민과 같은 7.9점을 받았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클루셉스키 다음이었는데, 6.7점으로 격차가 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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