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 GDP 5%만 지원…야당, 저를 원망해 반사이익 보겠다는 심사로 국민 고통 방치"
[안양=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민주당이 단독처리한 것에 대해 "사람이 죽어가는데 '완벽한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죽어가는 사람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왜 (추경을) 방해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추경 14조원이 되면 그거라도 빨리 하고 대선 끝나고 왕창 하면 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은) 여당 후보를 원망해서 반사이익으로 득 보겠다는 심사로 국민 고통을 방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정치세력을 우리가 용서해야 하나 심판해야 하나"라며 "지난 2년간 정부를 대신해 희생한 손실은 이번 추경에서 일부 보전되겠지만 3월10일 후 긴급 추경,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50조원 이상으로 보전해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사태에 따라 금전적인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메시지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안양 유세에서 "다른 나라는 국가부채비율이 110%가 넘는데 작년과 재작년 국가총생산 15%를 국민에게 지원했다"며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비율이 40%인데 얼마나 짜게 했는지 5%밖에 지원 안 했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이 후보는 "다른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코끼리 비스켓 정도밖에 지원을 안 했다"며 "르완다보다 적게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분들은 신용대사면해서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코로나로 빚 져서 망하게 생긴 분들, 코로나 관련 채권 정부가 다 인수해서 채무 탕감하고 조정해서 정상적인 경제 생활할 수 있게 확실히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코로나도 변했다"며 "막을 수 없게 된 대신 치명률이 낮아졌다, 3차 접종 한 사람은 자정까지 영업장을 출입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날 안양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 시장이 있기 전 성남시와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가 달랐다"며 "똑같은 경기도인데 이재명이 있기 전과 후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맞이할 대한민국은 이재명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전 가진 것 없이 실적과 열정, 그리고 정의감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아웃사이더지만 살았다, 악조건이 기회였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전문가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의 인생처럼 대한민국 위기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확실하게 만들어서 세계 5강 'G5'를 확실히 만들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