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2022시즌 스타트를 상큼하게 끊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를 맞아 상대 선수 1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겼다.
울산은 2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전에서 김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으로서는 후반 17분 하창래의 퇴장(경고 2회)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고도 1부리그 승격 후 첫 경기에서 강팀 울산과 원정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어내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
|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은 바코를 최전방에 두고 이청용, 아마노, 김민준을 2선에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원두재와 이규성이 맡고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국가대표 자원들을 여럿 보유한 김천은 권창훈 조규성 서진수 스리톱에 고승범 정현철 박상혁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수비진은 유인수 정승현 하창래 정동윤으로 구축했고 골키퍼로는 구성윤이 나섰다.
경기 내용은 울산이 압도했다. 바코가 적극성을 보이며 슛 기회만 오면 김천 골문을 노렸다. 이청용의 볼배급은 김천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이규성과 원두재는 중원을 장악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의 리드로 수비도 탄탄했다.
하지만 골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바코가 경기 초반 매서운 슛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임종은, 아마노, 원두재, 이청용이 번갈아가며 슛을 때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고 골키퍼에게 걸렸다.
김천은 조규성과 권창훈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역습을 노렸으나 울산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2분에는 김민준을 빼고 이적생 엄원상을 교체 투입했다. 엄원상은 교체돼 들어가자마자 기민한 움직임으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지만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7분 울산에 호재가 생겼다. 김천의 중앙수비수 하창래가 아마노에게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하창래는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울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김천은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울산은 이청용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후반 28분에는 아마노 대신 윤일록이 투입되며 공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바코의 슛은 수비에 걸리고, 설영우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고, 윤일록의 헤더는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울산은 아쉬운 승점 1점, 김천으로서는 귀중한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