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보유 기술을 해외 시장에서 사업화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을 22일부터 3월 31일까지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동 사업은 우수 기술의 해외 이전, 해외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등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민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통해 현지 시장조사, 파트너 발굴, 기술 홍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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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70개 기업이 동 사업의 지원을 받아 236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전체 거래액은 550억원에 이른다.
주요 사례로, 친환경 단차열 도료를 생산하는 ㈜이유씨엔씨는 ㈜유라스텍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 시장진출에 성공했다.
단차열이란 내부의 열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단열과 외부의 열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주는 차열을 뜻한다.
이유씨엔씨는 특수 코팅 기능을 가진 도료 개발을 위해 러시아 T사로부터 소재 배합 원천기술을 도입코자 했으나 가격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유라스텍이 T사와의 가격 협상을 통해 이유씨엔씨는 T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다.
이후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유씨엔씨는 유라스텍 러시아 지사 도움으로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차량에 적용할 도료의 샘플 테스트 계약을 올해 상반기 중 체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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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수행기관 및 현지수요가 높은 분야./자료=산업부 |
동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다음달 31일까지 원하는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에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홈페이지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기업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기술성, 사업성, 글로벌 진출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노건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넓은 해외 시장을 무대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현지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지난 2009년 사업 시작 이래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글로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의 문을 두르려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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