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실패 책임 의식한 듯 낮은 자세 유지하며 상황 주시
이양수 "의아했지만 분노까진 아냐"...권영세 "무슨 노력이든..."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일주일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여론 조사 단일화’를 제안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입장을 바꿔 완주를 결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에 대한 논란을 대비한 듯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본관 2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전날 발표에 대해 “다들 예상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오전 10시 통화에서 윤 후보가 먼저 (안 후보에게) 만나자 제안했고, 안 후보가 담당자 정해서 만나자고 말했다”며 어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자회견이 갑자기 잡혔다고 하길래 무슨 회견인가 궁금했는데 결렬됐다고 해서 다들 의아했다”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분노한다는 반응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16일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 손평오(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눈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투표 전까지, 솔직히 본 투표 전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사전투표에서 안 후보에게 갔던 표가 사표가 되냐는 물음에 “맞다”면서 “그래도 본투표에 가져가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의 물밑 접촉에 대해서는 “당연히 여러 개 있다”며 “공식 접촉이 없을 뿐”이라고 했다.

같은 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안 후보의 회견에 대해 “아쉽다는 말씀 긴 말씀을 드리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정권 교체 노력은 무슨 노력이든 계속 해나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정당이 작은 정당이 아니면 다양한 의견 있다”며 “추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어도 당의 큰 흐름으로 정해지는 것처럼 단일화도 여러 의견 있을 수 있고 주류 의견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앵무새처럼 이야기 드리겠는데 정권 교체를 위한 노력이라면 어떤 노력이든 계속 하겠다고 대신한다”고 말했다.

물밑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이렇게 봐라 저렇게 봐라 말씀드리기 뭐하다”며 “정권 교체라는 게 대의라고 생각한다. 정권 교체를 위한 노력이라면 다하겠다 정도로 말하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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